[철근 콘크리트]정신없이 지나간 하루 하고 이틀 하고 삼일...

11월... 중순....
내 11월 어디갔니...

10월은 시간이 천천히 갔는데...
11월은 뭥미데스....

너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서 그런지
정신차려보니 벌써 중순이다..

시간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11월 초....

그 중 가장 많은 시간과 힘이 들었던 철근 콘크리트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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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콘크리트

내 전공은 건설(=토목)이다.
그 중 필수 전공과목인 철근 콘크리트...

교수님은 우리학교만 유일하게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다고 자랑스러워 하시는 과목.. 이지만

학생들에게는 죽음뿐...

우리 조에서 사다리타기로 내가 걸려서 하루 나가게 되었는데
이게 왠걸...

5시에 시작해서 10시에 끝남..

저녁 약속 잡아놨는데 친구한테 정말 미안하다고 사정해서 집에 보내길 잘했다...

이렇게 오래걸릴거면 말이라도 해주시죠 그랬어요.. 조교님....

이 날은 준비하는 날이였고
다음에 온 날이 실험 날이였다..

이때는 9시에 시작해서 5시30분에 끝나는..
아주 큰 노동을 한 ....날이였다지...
알고보니 이날 뺴빼로 데이였다는 것이다...

친구들한테 실시간으로 사진 보내주니까
나는 빼빼로 대신 철근을 택했다며...

피식... 웃었다... 아니!... 웃을 힘도 없었다.....

생각보다 빨리 끝내서 빨리 갈 줄 알았지... ㅋㅋ
실험 끝나고 바로 학원 가야되서 진짜 혼자 조급했는데...

점심은 먹고 하자는... (시간 잡아먹음)
2시간 가량의 점심시간에 나는 차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단풍구경을 했다지...
우리 학교 단풍이 정말 이쁘다...
(그래도 난 학교가 싫어)

갬성샷 찰칵...

다시 돌아와서 실험...
이거 마치 불꽃놀이 같고 좋았다...
멍때리기...

화장실 가는 길에 은행잎밭... 이쁘더라...

사람들 왈

"엄마가 노동 안 시키려고 학교 보냈는데 학교에서 노동을 하고 있네"

깊이 공감했습니다...

배합할 때 먼지 쩔어서 이게 찍힐까? 하고 찍어봤는데, 찍히네...
이날 진짜 온 몸에 먼지 가득...(이러고 학원감ㅋㅋ)

배합을 하니
똥이 완성되었습니당

이것만.. 하면... 집에 갈 수 있어....
열심히 ... 해보자....
ㅠㅠ

완성본...

아~ 뿌듯하다...
사실 뿌듯함같은거 느낄 정신이 없었다.
진짜 레전드로 힘든 실험이었다.

근데 충격적인 사실
내년부터 교수님이 바껴서 이 실험은 올해가 마지막이란다..
뭐.......ㅋ......... 인생이 그런거지.......
좋...은... 경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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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학원에 왔다.
학원에 차타고 온건 처음이였는데,
건물 주차장이 차량 엘레베이터를 타야 했던 건물이였다....
나 .... 정말 ,..... 무서웠다.....
덜컹 거리면서 어? 긁힌 것 같은데.,... 이런 .... 올라올땐... 어떻게 올라오지?......
몰라.... 그래도 ..... 다 잘 나오더라....
혼자 호러 경험하고 집에 잘 도착했다......

정말 무서웠다.

역대급으로 힘들었던 실험...
다시는 보지말자....

역대급으로 힘들었던 하루...
기억하자......